평소 한국남자를 싫어하고 외국인 남성에 대한 막연한 선호사상을 가진 아내와 결혼했다. 남편의 무정자증으로 정자뱅크를 이용해 아이를 가지기로 했는데 이들 부부의 최후는..
본 이야기는 사연을 시청하는 분들의 생생한 현장감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제작자의 각색이 많이 추가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텍스트를 즐기셔도 좋지만 영상을 통해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막장스튜디오에서 재미 있는 이야기를 더 많이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제목 : 한남 극혐하는 아내의 출산(feat.)정자기증
아 지금 이민을 준비 중인 30대 남자입니다. 이민을
준비하며 뭔가 몹쓸 죄를 짓고 도망을 가는듯한 강한
느낌에 며칠째 밤을 세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다시는 이런 글을 쓸 일이 없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억눌린 가슴한 켠을 이렇게 글로 풀어 내보려 제
사연을 올려봅니다.
저희 부부는 동갑내기로 저는 이름만 대면 다들 알 법
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아내는 제가 다니는 이
기업의 간부 딸이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성공가도를
걷던 나를 이 기업의 부회장님께서 잘 보셔서 딸과의
만남을 이어 주셨고 전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죠
하지만 아내에게 전 그저그런 동양남자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내는 상당한 미모와 재력을 갖췄지만
머리에는 든 게 없고 외국인 남성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사는 그런 여자였습니다. 미모는 너무 뛰어나지만
무턱대고 외국남성의 우월주의 의식에 젖어 오히려
한국남성을 싫어하는 수준이었죠. 장인어른은 딸의 이
러한 점에 골머리를 썩었고 때마침 제가 눈에 들어와
자신의 딸과 연결시켜 주려 한 것이죠.
전 아내를 만난 첫 날에 완전히 반하고 말았는데 처음
아내의 태도는 무척이나 쌀쌀 맞았습니다. 말끝마다
한국남자는, 한국남자는.. 이런식이었는데 그 출중한
외모에 빠져버린 나는 그런 아내의 단점은 이미 제
눈에 들어오지 않았죠. 공부와 일만 하며 연애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나에게 아내는 그냥 천사였습니다.
제가 아내를 얻기 위해 공을 들인만큼 지금의 장인 즉
부회장님도 딸을 제게 시집 보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고지식한 장인어른은 외국인 남자를 사위
맞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고 또 한국 남자를 싫어하는
딸을 어서 시집보내어 본인의 사회적인 지위에 걸맞는
가정을 꾸리게 하시는 게 목표였죠.
제 끈질긴 구애와 장인어른의 적극적인 어시스트로
결국 아내는 제 여자가 되었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전 결혼함과 동시에 아내를 공주처럼 모셨으며 아내
또한 더 이상 한국남자를 혐오하는 발언과 행동은
거의 하지 않았으며 행복한 신혼 나날을 보앴습니다.
넉넉하고 사랑이 넘치는, 웃음이 귾이지 않는 가정이
바로 저희 신혼집이었지암 단 하나의 문제가 있었죠.
아이를 갖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결국 아이는
들어서지 않았고 장인어른의 종용에 못이겨 결국 우린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받게 되었고 우리 부부사이
불임의 문제가 저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아.. 안그래도 외국남자 우월주의에 빠진 제 아내에
게 이 사실이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한동안 내비치지 않았던 외국인 남성 우월주의 모습이
다시금 아내에게서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 부부의 갈등
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말끝마다 ‘역시 한국남자는,
역시 한국남자는...’ 늘 이런식이라 함께 사는 제겐
고통과도 같은 시간이었죠. 하지만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요? 불임 부부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대죠.
무정자증엔 폐쇄성 무정자증과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는데 폐쇄성 무정자증은 정자의 생성은 되지만 일부
어떤 원인에 의해 정자가 통로를 이동하지 못하는 것
이고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 내 정자생성 과정 자
체가 문제가 있는 것인데 전 폐쇄성 무정자증이며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들이 들끌고 있다는 걸 검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한사코 제 정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을 거부했으며 죽기보다 싫다 하더군요. 하아..
제가 아예 정자생성이 불가능하다면 모를까 지금 내
고환엔 건실한 정자들이 바글바글한데 아내는 한국인
남자의 정자를 통해 아이를 갖는다는게 죽는 거 보다
싫다고 했습니다.
외국인 남성과의 로망이라는 자신의 꿈마저 접었는데
아이마저 한국인의 아이를 갖는 것은 싫다며 아이만
이라도 외국인 남성의 우월한 유전자를 심어주어
원대하고 크나큰 인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죠.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고환에 득실되는 건강한
정자를 두고 외국인 남성의 유전자를 받고 싶다는...
결국 장인어른과 아내의 갈등은 극에 치달았고 아내는
급기야 장인어른과 연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전 아내의 끈질긴 설득과 협박에 못이겨 그럼 외국인
남성의 정자를 어디서 구하녀 물었고 그 절차를 하나
씩 조사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절차가 꽤나 까다롭
고 어렵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아내는 속시원히 우리
에게 걸맞는 정자를 구해줄 곳을 찾았다 하더군요.
알아보니 아직 우리나라에선 외국인 남성의 정자를
수입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법인데 이 업체는 최상의
우월한 외국인 남성 정자를 최고의 시스템으로 구해와
인공수정 즉 체내수정을 해주는 그런 업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브로커인 것이죠. 그것도 돈이 많은
난임부부만을 상대하는 그런 브로커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비용이 천문학적인 비용이었는데 어차피 돈
걱정은 없는 집이라 문제가 없었고 단 하나의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며 각종 제한되는 부분이 많았
는데 이 브로커는 그 부분까지 말끔히 해결해주는
합법과 불법을 자유로이 오가는 그런 업체였습니다.
전 불법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너무 걸렸지만 어차피
사랑하는 아내가 원한 일이라 믿고 추진을 했습니다.
여러 검사와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우린 체내수정에
성공했고 업체로부터 우월 유전자의 착상에 성공했단
결과서와 함께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아내는 불러오는 배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고 비록 제 정자는 아니지만 불순한 행위로 임신
한 것이 아니라 저도 마냥 행복해 했습니다.
종종 그 업체에 들러 예휴를 관찰하긴 했으나 어느
순간이 되자 이제부턴 합법적인 산부인과에서 지속적
으로 진료를 받으며 행복한 출산을 하라는 말과 함께
이 업체는 어둠으로 사라지겠다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 행복감에 젖어 푸르른 청사진을 계획
하였고 유아용품도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배는 점점 불러왔고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도 아이가
너무너무 건강하다며 다른 태아보다 훨씬 빠른 성장
속도가 관찰된다며 한국 의료계에서 주목할만한 태아
성장속도라며 놀라워 했습니다. 건강한 아이.. 정말로
외국인 유전자가 우월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출산을 하게 됐습니다.
하아.. 장장 몇시간 동안의 초조한 기다름 끝에 결국
처음 듣게 된 아이의 울음소리에 행복한 눈물이 나왔
지만 헐레벌떡 뛰어나온 의사의 말에 전 그만 그 자리
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전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의사를 밀치고 입원실 안에
뛰쳐들었고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한번 더 의식을
잃고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눈 앞이 깜깜했어요.
출산에 지쳐 반즘 의식이 나간 아내의 배 위엔 작은
아이가 우렁찬 소리와 함께 엎드려 있었는데 피부색이
.. 하아.. 피부색이 우리가 생각한 피부색이 아니었어요
흑인 아이였죠. 아내는 출산으로 정신을 잃었는 지
아니면 흑인 아이를 알고서 정신을 잃었는 지 정신을
잃어 있더군요. 주위 간호사들도 어쩔 줄 몰라 쩔쩔
매고 있었습니다.
그 업체는 더 이상 전화도 받지 않았고 찾아가 보아도
그 업체가 있던 곳은 이미 소주방으로 변해 있었드랬
습니다. 정말 그 업체 말대로 그들은 어둠속으로 완전
히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정황상 분명한 사기였죠.
아내가 알린 것인지 아직 산후조리도 못한 아내의
병실로 장인어른이 달려왔고 다시 한 번 병실은 난장
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찰에 고발을 하고 싶어도 우리 또한 불법을 자행한
사실이 명백하였고 이 작은 아이의 삶에 큰 고난만을
남겨 놓을 것 같았고 운명이라 받아들이라는 장인어른
의 말에 우린 더 이상 한국에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장인어른은 이 사실이 소문나기 전에 어서 자마이카가
되었든 나이지리아가 되었든 이민을 가라며 종용했고
아내의 산후조리가 끝남과 동시에 우린 바로 이민을
준비했고 얼마 있지 않으면 우린 한국을 뜨게 됩니다.
지금 제 품에 안긴 이 작은 천사는 곱슬머리에 어두운
피부색을 가지고 말똥이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와 눈맞춤을 할 때마다 참 복잡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저는 얼마 후 이 땅을 뜹니다.
안녕히 계시길 바라며 이 이야길 접하는 모든 한국의
자녀가 있는 가정이 행복하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참 이 후 아내의 외국인 남성 선호 사상은 사라졌고
제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지고지순한 아내로 변모하였
으며 비록 피부색이 다른 아이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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